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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도 농협구례교육원 교수
지난 해 바둑 천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대결을 펼쳐 세계적인 뉴스가 된 적이 있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일이다.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데까지 발전한 것이다. 앞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다방면으로 발전하게 되면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알파고 시대에 지금도 로봇과 사람 사이에 대화가 초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아무런 지장 없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로봇이 은행 창구를 비롯 서빙 및 관광안내, 심지어 학습 지도까지 로봇이 일을 하게 될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변화의 내용도 커지고 있다. 우리는 변화와 혁신의 대명사로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인재를 어떻게 양성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답은 바로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집단지성적 인재 양성"이다. 여기서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생태계에서 다수의 개체들이 협동하여 하나의 집합적인 지능을 만들고, 그것이 어떤 지능적인 활동과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의 평균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요즘, 변화와 혁신은 기업의 생존 수단이자 일상적 삶의 방식이다. 익숙한 곳에 안주하지 말고 낮선 곳에서 아침을 맞이해야 한다. 안전지대의 뒷면에 위험지대가 있다. "이 정도면 됐다"고 안주하는 순간적 만족감은 변화와 혁신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이다. "안락함의 닻"이 변화를 가로막는 덫으로 바뀌는 순간, 기업은 걷잡을 수 없이 쇠락하게 된다. 닻은 모진풍파를 막는 안전장치로 만들었지만 현실에 안주하려는 "닻"의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면 ‘닻’은 변화의 파도를 뛰어넘지 못하게 하는 ‘덫’이 되고 만다. 변화와 혁신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상적인 사고방식과 익숙해진 행동에 의문을 던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남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할 때 남다른 비즈니스 방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한계는 스스로 정한 굴레이자 덫이다. 마음을 움ㅌ직이는 혁신적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 전 조직구성원이 동참하도록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며 변화와 혁신은 언제나 진행형이다.

 前 GE회장인 잭 웰치는 그의 저서"위대한 승리(Winning)"에서 일용품 산업의 리더로서 ‘규율과 달인’과 같은 사람이 되는데 집착했지만, 반면 그가 혁신적이고 위험한 산업을 위한 CEO가 될 때는 ‘세부적이고 기본적인 것을 싫어하고’,‘큰 내기를 걸 줄 아는 용기외 비전’을 갖춘 인물을 지향했다. 이 둘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이해하고, 타고난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제대로 알았다는 것이 잭 웰치의 뛰어난 능력 중 하나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주도적 핵심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기업이 직면해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 즉 열정적인 몰입과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는 불굴의 의지 그리고 헌신의 지도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 때 어떤 이유에서든 열정의 불 꽂을 방해하려는 내외의 방해공작이 끊임없이 펼쳐질 것이다. 그럴 때 마다 식어가는 열정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는 것은 목표달성에 대한 헌신이다. 헌신은 열정의 강도를 유지시키는 촉매제 일뿐만 아니라 식어가는 열정에너지를 회복시키는 기폭제다. 헌신이 뒷받침되는 열정이어야 오래 탈 수 있다. 열정과 헌신의 두 바퀴가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동행 여정에는 어떠한 불가능의 장벽도 고개를 숙인다. 위대한 업적과 성취결과의 뒤안길에는 항상 열정적으로 몰입하고 헌신한 체취가 묻어있다. 미칠 수 있는 꿈과 비전, 꿈과 비전을 향해 매진하는 몰입과 열정엔진이야 말로 기업 조직 구성원 모두가 가져야 할 마지막 보루이며,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할 기반에너지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반전시킬 수 있는 유일한 힘은 함께 꾸는 꿈이며, 꿈에 대한 몰입과 열정이다. 아픈 어둠의 상처 뒤에 우리 모두가 꿈꾸는 밝은 희망의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에너지를 집중하는 몰입 속에서 열정이 따라온다. 결과적으로, 몰입하고 있는 조직이나 구성원은 틀림없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올바른 가치관의 추구는 바로 조직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을 일치시킴으로써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集團知性)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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