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르 미트리온, 풀스윙 안먹혀, 미식축구식 파워에 분루
25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벨라토르 180에서 효도르와 미트리온이 맞붙었다.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터프하게 수염을 기른 미트리온은 케이지를 돌면서 효도르를 가운데로 몰았다. 효도르는 섣불리 들어오지 못하는 미트리온의 허점을 관찰하며 방어에 치중했다. 먼저 효도르가 미트리온에몸을 숙여 방어자세를 취했다. 효도르와 미트리온은 케이지 중앙에서 서로 펀치를 교환했다.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상대방 펀치에 두사람이 동시에 다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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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도르와 미트리온의 대결.KBSN 캡처

효도르는 왼쪽 스트레이트를 얼굴에 작렬시켰고 미트리온은 오른쪽 스트레이트를 턱에 꽂았다. 정확하게 서로 얼굴을 맞힌 것이다. 효도르와 미트리온 모두 케이지 위에 쓰러졌다.

승부는 누가 더 빨리 정신을 차리느냐였다. 미트리온이 회복이 빨랐다. 정신을 잃고 누워있는 효도르를 향해 미트리온은 다가갔다. 누워있는 효도르를 정신없이 몰아 붙여 결국은 KO로 마칠 수 있었다.

효도르와 미트리온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다정한 모습을 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정장을 입고온 미식축구 선수 출신 맷 미트리온과 티셔츠을 입고 나온 표도르는 표정이 매우 밝았다. 미트리온은 행사에 참석하는 듯한 복장으로 나왔고 효도르는 피크닉이라도 가는 듯한 가벼운 복장으로 등장했다.

두선수는 격투로 대결할 선수라기 보다는 세컨을 봐주는 것처럼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미트리온은 효도르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건네는 등 더 정겨운 모습까지 연출했다.

한편 이날 일방적 공격으로 넉다운은 됐지만 효도르는 정신을 잃지는 않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ROAD FC 039 명현만과 아오르꺼러 대결에서 벨트아래 가격으로 치명타를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케이지 밖까지 들리는 둔탁한 파열음은 공포스러운 느낌을 자아냈다.

이미 소리만 들어도 아오러꺼러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타격이 얼마나 치명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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