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개발산업(주) 컨소시엄이 인천 을왕산 일원 67만여㎡에 추진하는 ‘세계 복합문화 공간 스카이 플레닛’ 사업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청 제공>
▲ 미래개발산업(주) 컨소시엄이 인천 을왕산 일원 67만여㎡에 추진하는 ‘세계 복합문화 공간 스카이 플래닛’ 사업 조감도. <사진=인천경제청 제공>
법정 공방으로 수개월간 사업이 지체된 인천 ‘을왕산 파크52’ 개발사업의 경제자유구역 해제 시한이 늦춰졌다.

이에 따라 용유·무의 지역 6개 지구에서 추진되고 있는 선도사업 중 3차 민간사업자 공모 중인 ‘노을빛타운’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재로 열린 경제자유구역위원회는 8월 4일까지 개발계획 변경 절차를 끝내기로 한 이번 사업에 대해 내년 1월 31일까지 관련 시한을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우선협상대상 1순위였다가 외투법인 적격성 미비로 탈락한 트리플파이브코리아㈜와 인천경제청이 벌인 5개월의 법정 공방 시간을 고려한 것이다.

산업부가 인천경제청이 신청한 해제 유예기간 연장과 조건 완화 등을 수용함으로써 경제자유구역 해제 2개월을 앞뒀던 중구 을왕산 일원 67만6천890㎡ 터의 개발사업자는 일단 고비를 넘기게 됐다.

이 터는 미래개발산업 컨소시엄이 총 2천67억 원을 투입해 2020년까지 워터리움과 애니멀파크, 콘도, 고급 빌라,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는 ‘세계 복합문화공간 스카이 플래닛’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컨소시엄에는 미래개발산업㈜과 ㈜코콤텍, 부국증권㈜, 삼호개발㈜, 서희건설㈜ 등 5개 사가 참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26일께 미래개발산업 측에 산업부의 결정사항을 통보하고 조속한 시일 내 사업협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개발 콘셉트를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구역의 경제자유구역 지위 유지를 위해서는 내년 1월 말까지 확정된 개발계획변경(안)을 고시하고, 내년 8월 4일까지는 실시계획 신청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을 위한 관련 용역이 동시에 추진될 수도 있다. 미래개발산업 측은 주어진 시일 내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 편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과 관련된 소송 등으로 협약이 지연되면서 경제자유구역 유예 연장 기간이 빠르게 도래했지만 5개월의 연장을 받게 돼 다행이다"라며 "민간사업자와 세부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용의·무의 지역 선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8월 용의·무의 지역 8개 선도사업 중 블루라군 복합리조트 사업 등 2개 지구를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하고, 나머지 6개 지구에 대해서는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 승인 등을 조건으로 1∼2년간 유예기간을 줬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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