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월드 챔피언 자리를 되찾으려는 박태환(28·인천시청·사진)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키웠다. 박태환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89로 우승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54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주 종목에서 연거푸 정상에 올라 2관왕이 됐다.

박태환에게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 중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지난달 출전한 미국 애틀랜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는 자유형 200m·400m·1천500m 3관왕에 올랐다. 결승은 뛰지 않은 자유형 100m까지 네 종목에서 세계대회 출전을 위한 기준기록을 가볍게 통과했다. 박태환은 18일 로마로 떠나 시차 적응 등을 겸한 세계대회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이번 로마대회에 출전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3분45초88)와 맥 호튼(호주·3분47초58)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호튼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고 데티는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영국의 그레잉거 니콜라스(1분48초30), 스콧 던컨(1분48초47) 등에 앞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150m 구간까지는 던컨의 뒤를 쫓다가 마지막 50m 구간에서 26초02를 기록하며 27초대에 그친 경쟁자들을 제쳤다. 던컨은 올해 세계랭킹 3위 기록(1분45초80)을 가진 선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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