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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임’ 김도훈 감독이 맡고 있는 울산을 잡고 시즌 2승과 함께 리그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지난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6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7분 한승규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7분 웨슬리·34분 최종환의 연속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분 울산 이영재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인천 정산이 가까스로 쳐내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친정팀을 만난 김인성은 전반 25분과 27분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의 첫 슈팅은 전반 32분 최종환의 발에서 나왔다.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박종진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다음 왼발 슈팅을 해 봤지만 약했다.

첫 골은 전반 37분 울산이 터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한승규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인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0-1로 뒤진 채 후반에 들어선 인천은 두 장의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인천의 간절한 바람은 후반 17분 웨슬리의 발끝에서 성사됐다. 웨슬리는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이윤표가 길게 연결해 준 볼을 가슴트래핑한 후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34분, 인천이 고대하던 2승을 향한 역전골이 터졌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아크 정면에서의 프리킥 찬스에서 최종환의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이 울산 골키퍼도 손쓸 수 없게 골대 구석으로 꽂혔다.

인천은 온몸을 던지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2승6무8패(승점 12)로 같은 날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역전패한 광주FC(승점 12)를 다득점으로 제치며 탈꼴찌의 기쁨도 맛봤다.

이기형 감독은 "전반전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경기의 양상이 바뀌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팀 전술에 잘 맞는 선수를 그때그때 기용할 것이다. 28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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