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분 울산 이영재가 왼발 슈팅을 했지만 인천 정산이 가까스로 쳐내며 경기를 이어나갔다. 친정팀을 만난 김인성은 전반 25분과 27분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인천의 첫 슈팅은 전반 32분 최종환의 발에서 나왔다.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박종진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다음 왼발 슈팅을 해 봤지만 약했다.
첫 골은 전반 37분 울산이 터트렸다. 아크 정면에서 한승규가 때린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인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0-1로 뒤진 채 후반에 들어선 인천은 두 장의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인천의 간절한 바람은 후반 17분 웨슬리의 발끝에서 성사됐다. 웨슬리는 페널티박스 좌측에서 이윤표가 길게 연결해 준 볼을 가슴트래핑한 후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1-1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후반 34분, 인천이 고대하던 2승을 향한 역전골이 터졌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아크 정면에서의 프리킥 찬스에서 최종환의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이 울산 골키퍼도 손쓸 수 없게 골대 구석으로 꽂혔다.
인천은 온몸을 던지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기록했다. 2승6무8패(승점 12)로 같은 날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역전패한 광주FC(승점 12)를 다득점으로 제치며 탈꼴찌의 기쁨도 맛봤다.
이기형 감독은 "전반전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을 교체하면서 경기의 양상이 바뀌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전략이 잘 맞아떨어져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팀 전술에 잘 맞는 선수를 그때그때 기용할 것이다. 28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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