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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의회
지방선거가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기 1년을 남겨 둔 경기도의회가 들썩이고 있다.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한 눈치작전은 물론 1년 만의 이례적인 상임위원장 교체 작업 등이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다.

임기 내 마지막 남은 ‘감투’인 데다 내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으려는 움직임이다.

25일 도의회에 따르면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의 활동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도의회 3개 교섭단체는 예결특위 위원을 선임하기 위한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26명의 예결위원 중 절반가량인 14명을 선임한다. 민주당은 지난 19일까지 의원들의 신청을 받았고, 그 결과 15명이 접수했다.

문제는 민주당이 맡게 되는 ‘예결위원장’ 선정 문제다. 4기 예결위원장직을 두고 재선 의원들 간의 힘 겨루기가 일찍부터 시작됐다.

현재 박동현(수원4)의원과 임병택(시흥1)의원 등이 차기 예결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서로의 적격 여부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박 의원 측은 내년 기초단체장(시흥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인 임 의원이 예결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을, 임 의원 측은 현 예결위원인 박 의원이 4기 예결위원장으로 재입성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일부 상임위원장의 교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임기 2년인 상임위원장이 1년 만에 바뀌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감투 나눠 먹기’라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7개 상임위원회(전체 11개) 중 절반가량인 3곳(건설교통위·도시환경위·교육위)의 상임위원장 교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교위원장으로는 재선의 장현국(수원7)의원, 교육위원장에는 민경선(고양3)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도시환경위원장은 박동현 의원의 예결위원장 선임 여부에 따라 후보군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김종석 수석부대표는 "대표단 출범부터 기회는 균등해야 한다는 기조로 일부 상임위원장직은 1년씩만 유지키로 합의됐던 사안"이라며 "나눠 먹기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최대한 대의와 원칙을 지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임시회에서 예결위원 선임과 상임위원장 교체안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문제들은 내달 초까지 마무리짓고 결정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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