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국내 최초로 바이모달 트램(Bi-modal tram) 도입이 확정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신교통 도입을 위한 사업비 부담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청라국제도시역∼가정역 구간 13.3㎞를 운행할 유인 바이모달 트램(BTS) 4대와 천연가스(CNG) 저상버스 14대 등 총 18대를 다음 달 발주하기로 했다. CNG 저상버스는 올해 안께, BTS는 내년 5월께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무인자율주행 유도고속차량(GRT)의 개발 지연(2020년 이후) 및 관련 법·제도 등이 마련되지 않아 GRT 도입이 미뤄지면서 청라국제도시 신교통 도입계획을 변경해 우선 현재 인증된 바이모달 트램 등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LH는 GRT 도입 주체로서 도입 1단계 차량구입비와 운영손실금 및 차고지 조성비용 등 총 120억 원을 인천시에 이관할 예정이다.

LH는 청라국제도시 조성원가에 신교통수단 사업비로 700여억 원을 반영한 바 있다. 이 중 316억 원가량은 전용차로(지하차도 포함)와 정류장, 교통신호 구축 등에 편성됐다. 사업비 최종 정산은 2020년께 무인자율 GRT가 개발돼 도입한 뒤 이뤄질 예정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그동안 LH와 운영손실금 등의 부담 여부를 놓고 협의했으나 최근 LH가 이를 수용함에 따라 차량 구매의 걸림돌이 모두 해소됐다"며 "이번 결정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우선 바이모달 트램과 CNG 저상버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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