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올해 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올랐다. 2011년 US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제이미 파 톨리도 클래식, 2014년 캐나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고 올해 2승을 추가한 유소연은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됐다.
유소연은 이날 우승으로 생애 처음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주 3위였던 유소연은 1위였던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추월해 1위가 됐다. 한국 선수가 여자골프 세계 1위가 된 것은 신지애, 박인비에 이어 유소연이 세 번째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천만 원)를 받은 유소연은 시즌 상금 100만 달러도 가장 먼저 돌파(121만2천820달러)하며 상금 1위를 탈환했다. 또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순위와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등 이번 시즌 LPGA 투어 최강자라는 사실이 기록으로 입증되고 있다.
2라운드까지 2위에 5타나 앞선 단독 1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한 유소연은 중반까지 양희영에게 2타 차로 쫓겼다. 이번 대회 54개 홀을 치르는 동안 유일한 보기가 11번홀(파3)에서 나왔고, 이때 양희영은 11·12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로 따라붙은 것이다.
유소연은 곧바로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반면 양희영은 13·1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다시 5타 차로 벌어졌다. 양희영은 이후 15·16·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유소연과 격차를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유소연은 17번홀(파3), 18번홀(파5)에서 연달아 2∼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으나 경기 결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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