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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서경 SnC시카고치과병원 보존과 원장
"씹을 때 아파요.", "치아가 찌릿찌릿해요.", "가만히 있어도 시큰해요."

위와 같은 증상으로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가느다란 금이 가 시큰거리거나 찌릿한 통증이 발생하는 치아 균열이 생긴 것이다. 치아 균열의 증상은 씹을 때 예리한 통증, 이 시림 등 다양하다. 초기에는 단단한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정도에서 증상이 진행되면 음식이 닿을 때마다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치아 균열의 원인도 다양한데, 치아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져 균열이 생기기도 하며 충치나 보철물이 있거나 해당 치아의 잇몸이 나쁜 경우 더 많이 발생한다. 또 스트레스를 받는 생활이나 이를 악 무는 습관, 이갈이가 심한 경우,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이 치아 균열의 원인이 된다.

치아 균열은 천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중년층에 접어들면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치아 균열은 방사선 사진에 드러나지 않아 균열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어 치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면 치과 검진을 서둘러 받는 것이 좋다. 균열이 계속 진행되면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치아 균열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강한 빛을 투시해 보는 광선투시검사나 색소 약을 칠해서 보는 염색 검사 등으로 가능하다. 음식물을 씹게 되면 치아에 생긴 균열이 미세하게 벌어지는데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덮어씌우는 크라운 치료를 하게 된다. 크라운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조직에 염증이 생긴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동반해야 한다. 이를 꽉 무는 습관이나 잘 때 이갈이를 하는 경우 교합안정장치를 장착해 치아에 힘이 가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치아 균열은 한 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치료 후 증상이 좋아졌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뿌리 쪽으로 진행돼 결국 발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 치아 균열을 예방하는 생활 습관은 식사를 천천히 하고 질기고 단단한 음식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치아 골고루 씹는 습관을 들여 한쪽 치아에만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도움말=SnC시카고치과병원 보존과 김서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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