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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성 궤양

속쓰림, 방치하다 큰 병 된다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6월 28일 수요일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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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사렛국제병원 소화기내과 심충남 과장
외래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속쓰림, 명치 부위 통증 등을 호소해 소화성 궤양(위궤양, 십이지장 궤양)으로 진단받는 환자분들이 있다. 그 중 단순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약국에서 소화제 등의 약제를 반복적으로 복용한 후에도 좋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은 뒤에야 궤양 진단을 받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속쓰림, 통증, 소화불량 등의 수준에서 소화성 궤양으로 진단되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 흑색의 변을 보는 등 궤양 출혈이 합병돼 수혈을 받게 되기도 하고, 피를 토하거나 저혈압까지 나타나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소화성 궤양은 국내 유병률이 약 10%로 추정될 정도로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

궤양 발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 지나친 소염제 복용 및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궤양 발생의 공격인자(위산 및 펩신, 스트레스, 술, 약물, 담배 등)와 방어인자(위점막 상피세포 방어 장벽, 중탄산염 및 점액 등)의 불균형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명치 부위 통증이 식후 1~3시간 지나 나타난다. 속이 쓰리고 아프며 밤에 자다가도 아파 잠을 깨는 경우도 있다. 다만, 증상의 정도와 소화성 궤양의 정도가 일치하지 않아 궤양을 앓고 있으면서도 증상이 전혀 없는 환자도 많고, 전형적인 궤양 증상을 가진 환자라도 궤양이 관찰되지 않는 환자도 있다. 따라서 소화성 궤양 의심 환자에서 진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불가능해 위내시경 검사를 필수적으로 해야 한다.

위내시경의 진단 정확도는 비교적 높아서 95% 이상인데, 진단뿐 아니라 궤양 출혈 등의 합병증이 관찰되는 경우, 내시경 지혈술 등의 치료내시경 시술을 검사 중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위궤양이 위내시경에서 발견된 경우에는 반드시 조직검사를 해 암세포가 있는지 확인해 위암 여부를 확진해야 한다. 또한 위궤양에서는 치료 시작 후 4~8주째 추적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한다. 위궤양의 경우 악성 궤양과 양성 궤양의 육안 구분이 용이하지 않고, 진단 당시 시행한 조직검사의 결과가 내시경 육안 소견과 다른 경우 추적검사를 통한 조직학적인 재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소화성 궤양의 치료는 산분비 억제제를 기본으로 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요법과 재생 과정에 도움을 주는 약제가 처방된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관찰된 소화성 궤양의 경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없애는 것이 근본적 치료이다. 이는 제균 요법을 통해 소화성 궤양의 치료뿐 아니라 궤양 재발 억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통상 1~2주간의 제균 치료를 시행한다.

반면 적절히 치료되지 않은 소화성 궤양의 경우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난치성 궤양, 출혈, 천공, 침투성 궤양, 폐쇄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원인이 제거되지 않은 소화성 궤양은 연간 60~90%의 재발률을 보일 만큼 궤양의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의사의 처방이 있을 때까지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이 완치의 길이기도 하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소화기내과 심충남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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