螳螂窺蟬(당랑규선)/ 螳 사마귀 당 /螂 사마귀 랑/ 窺 엿볼 규/ 蟬 매미 선

지금 당장의 이익만을 탐하여 그 뒤의 위험을 알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고 그것에만 마음이 팔려 자신이 참새에게 잡아 먹힐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는 「장자(莊子)」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장자가 조릉에서 사냥을 즐기고 있을 때다. 남쪽에서 이상한 까치가 날아왔다. 까치는 장자의 이마를 살짝 스치고 날아가 밤나무 숲에 앉았다. 장자는 소매를 걷어붙이고 재빨리 밤나무 숲속으로 들어가 화살을 겨누었다. 자세히 보니 까치는 나무에 붙어 있는 사마귀를 노리고 있었다. 그 사마귀는 또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신나게 울고 있는 매미를 노리고 있지 않은가. 사마귀도 까치도 먹이에 마음을 빼앗긴 나머지 자기 몸이 위험에 빠져 있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먹이를 노리는 것이 또 먹이가 된단 말인가? 이익을 쫓는 자는 해를 부른다. 위험하기 짝이 없구나." 장자는 활과 화살을 버리고 급히 밤나무 숲을 빠져 나왔다. 장자도 밤나무 숲지기에게 붙잡혀 밤도둑이라고 욕을 들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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