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들이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종합건강검진 등을 받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에 따라 최근엔 간단한 방법으로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에 관여하는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측정, 신체 면역력을 살펴볼 수 있는 검사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부터 차움의원에서 받은 혈액검사가 이 면역세포 활성도 검사였다는 김상만 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의 증언이 나오면서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 검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NK세포 활성도 검사 중증 질환 조기 진단

이 면역력 검사가 바로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NK세포 활성도 검사’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정상세포나 암세포 등을 인지하고 사멸시키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몸속에 암세포가 발생하거나 면역력이 낮아져 비정상세포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지 예측이 가능하다.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이용하면 면역력이 무너져 발생한 암과 같은 중증 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

활성도 검사 결과로는 500 이상은 NK세포의 활성이 정상 수준으로, 암과 같은 중증 질환에 대한 NK세포의 면역 기능이 이상적인 상태다.

관심구간인 250∼500 미만은 현재의 면역 상태가 질병의 발생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정상 범위지만, 그 값이 경계구간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상태로 면역력을 높이는 활동이 필요하다.

경계구간은 100∼250 미만으로 NK세포의 활성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로, NK세포의 활성을 저하시키는 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

또 일시적인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세포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경계값을 보일 수 있어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상구간은 100 미만으로 NK세포의 활성이 매우 낮아 이를 저해시키는 질환의 의심이 예상될 수 있어 전문의의 판단 하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실제 과체중에 애연가인 40대 직장인 남성 A씨는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으나 NK활성도 검사에서 이상치를 기록, 운동으로 10㎏ 감량 등 꾸준한 몸 관리를 통해 1천500 이상의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50대 주부 B씨도 유방 종괴가 발견됐으나 양성으로 진단, 차후 상태를 판단하자는 소견을 받았으나 NK활성도 이상 구간 결과를 받고 조직검사를 요청, 유방암 2기 판정으로 절제술 후 완치한 사례가 있다.

간단한 면역세포 활성도 측정으로 중증 질환을 사전에 진단하고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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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에이티젠 본사 시약사업부 실험실에서 연구원들이 실험을 진행중이다. <사진=(주)에이티젠 제공>
# 건강보험 지원받는 ‘인터페론 감마’ NK뷰키트, 국내 유일 신의료기술 인정

NK세포 활성도 검사는 질병 치료 경과를 모니터링하는 영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항암치료제를 환자에게 적용한 후 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면역력 측정은 필수적이다. 또 치료 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체내의 작은 변화들을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삼중음성유방암 등 재발률이 높은 암에 대한 모니터링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암 환자의 경우에는 NK세포 활성도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 7월부터 ‘NK세포 활성 유발 인터페론 감마’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부담률 관련 일부 기준을 개정·고시함에 따라 전립선암과 유방암, 췌장암, 위암 등 4대 암 환자 치료 및 예후 검사 시 20%를 건강보험으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현재 NK세포 활성 유발 인터페론 감마 검사는 에이티젠의 ‘NK뷰키트’가 유일하다.

2012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12-1357), 2014년 6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고시 2014-89)로 인정받은 검사다.

NK뷰키트는 금식할 필요없이 소량의 혈액(1mL)만을 채혈해 쉽고 간단하게 검사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욱 주목받고있다.

에이티젠 관계자는 "NK뷰키트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미 유럽의 CE, 미국의 LDT, 캐나다의 Health Canada 등 국제인증을 획득했고, 그 외 다양한 국가에서도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국내 유명 대학병원 등 현재 600여 개의 병원과 KMI, 삼광의료재단, 하나로의료단 등 대형 검진에 납품되고 있어 쉽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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