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야구 명문인 동산중학교<사진>가 21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동산중은 지난 16일부터 28일까지 포항야구장, 포항생활체육야구장, 경주생활체육공원 야구장 등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중학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광주 무등중을 7-3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동산중은 준결승에서 대전 한밭중을 2-1로 어렵게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2회초 1실점한 동산중은 4회말 대거 3점을 뽑아 3-1로 앞서 갔지만 곧바로 5회초 2실점해 3-3 동점이 됐다. 4회 불붙은 방망이는 5회에도 이어져 다시 3득점을 올려 6-3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동산중은 6회에도 1점을 더 뽑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산중의 우승은 1996년 제39회 문화체육부장관기 전국중학교야구대회 우승 이후 21년 만의 전국대회 제패라 더욱 값지다. 이번 대회는 전국 102개 팀이 출전 신청을 했고, 3개 조로 나눠 상위 4개 팀을 뽑은 후 12개 팀이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장석희 동산중 교장은 "더운 날씨 속에서 열심히 뛰어 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그동안 전국대회 우승이 없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20여 년 만에 우승한 여세를 몰아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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