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髮千鈞(일발천균)/ 一 한 일/ 髮 터럭 발/ 千 일천 천/ 鈞 서른 근 균

한 가닥의 머리털로 매우 무거운 물건을 매어 끈다는 뜻으로, 몹시 위태로운 일을 이르는 말이다. 서한(西漢)에 사부(辭賦)에 능한 매승이라는 유명한 문인이 있었다. 그는 오왕 유비의 휘하에서 낭중(朗中)을 지내며, 오왕이 모반하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는 하나의 비유를 들어 오왕에게 모반을 포기하도록 권고했다. "한 가닥의 머리카락에 매달린 삼만 근 무게의 물건이 위는 그 끝을 모를 높은 곳에 매달려 있고, 아랫부분은 바닥이 없는 깊은 못에 드리워져 있다고 합시다. 아무리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상황이 극히 위태롭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만약 윗부분이 끊긴다면 다시 이을 수 없으며, 아랫부분이 깊은 못으로 떨어진다면 다시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왕께서 모반하시려는 것은 바로 한 가닥의 머리카락에 매달린 것처럼 위험한 일입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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