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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다"

10일 휴식을 위해 일시 귀국한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는 올 시즌 저조한 성적 때문인지 예전과 달리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성적에 대해 "할말이 없다"는 박찬호는 오랜만에 조국 땅을 밟은 순간에도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내년 시즌 구상에 골몰하고 있었다.

박찬호는 "올 시즌 부진이 슬럼프는 아니다"며 "앞으로가 중요하고 이제까지 배운대로 꾸준하게 노력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일문일답이다.

--올 시즌을 평가하면.

▲할 말이 없다. 시즌이 끝난뒤부터는 내년 시즌 하나만을 생각하고 있다. 5연승할 때는 좋았지만 개막전에서 부상했을 때는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슬럼프 장기화 우려도 있는데.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올 시즌 동안)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 꾸준한 마음으로 훈련하고 배운대로 하면 여전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텍사스의 분위기는.

▲LA와는 많이 다르다. LA에는 처음이었지만 오래있었고 한국 사람도 많았다.텍사스에는 한국 사람도 거의 없고 LA와 다른 점이 많지만 나름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팀 동료들과 구단도 마음에 든다.

--선을 봤다는 얘기가 있는데 결혼 계획은.

▲아직은 없다. 인연이 오면 결혼도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내년 시즌이다. 선봤다는 것은 얘기한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봐라. 나는 모르는 일이다.

--국내 일정은.

▲체류 기간이 짧아서 특별한 일정은 없고 가벼운 체력 훈련을 할 계획이다.

--내년 시즌 각오는.

▲꾸준한 마음으로 꾸준하게 노력하면 좋아질 것이다.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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