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15주기를 맞은 29일 여야는 뜻을 모아 전사자의 희생에 존경을 표하고 국방력 강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여야는 윤영하 소령,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희생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추모했다. 이어 이들에 대한 국가 보상금 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책조정회의를 참석자가 모두 일어나 제2연평해전 15주기 묵념을 올리고 시작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조국을 위한 희생은 반드시 보답 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북한의 기습적 도발을 막고 서해 바다를 철통같이 지킨 이 여섯 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그 유가족에게 최고의 예우를 갖추고, 합당한 대우를 하는 국가 의무를 다하겠다"며 "조국을 위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튼튼한 국방력을 갖춘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이연재 정책위의장도 비상대책회의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NLL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다"며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장병들 고귀한 희생 기억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위의장은 "당시 ‘전사’와 ‘순직’이 구분되지 않아 ‘공무상 사망자’로 처리됐고, 2004년 군인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전사’ 문구가 새로 반영됐으나, 2002년 연평해전 전사자는 제대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평화와 안보는 함께 가는 것으로 강한 안보가 뒷받침돼야 평화를 지킬 수 있고, 민생을 지켜낼 수 있다"며 "북한 역시 함께 평화를 지켜갈 수 있도록 신뢰의 길로 나와 줄 것"을 촉구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당대표도 의원 전체 회의에서 "제2연평해전은 분명히 승전의 역사"로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 여섯 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 결코 잊히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2연평해전 전사자에 지급된 국가 보상 내역은 당시 3천만 원에서 6천만 원 조금 넘는 금액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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