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문 표절 등 제기된 의혹들에 적극 해명하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 논문 표절 등 제기된 의혹들에 적극 해명하고 있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종반을 향해 달려가는 문재인 정부 내각 인사청문회 3라운드는 ‘김송조’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날카로운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까지 이번주 예정됐던 인사청문회 후보자 6명 가운데 ‘부적격 3종 세트’라고 부른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날카로운 청문이 이어졌고,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30일로 예정돼있다.

조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음주운전, 다운계약서 의혹과 겸직신청서를 내지 않고 기업 사외이사를 맡은 것을 두고 야당의 사퇴요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반면 한승희 국세청장,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정책중심으로 실시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김상곤 사회교육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석·박사 학위논문 표절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여당은 김 후보자를 옹호해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82년 발표한 석사논문을 분석한 결과 일본 문헌에서 3편 119곳, 국문 3편에서 16곳 등 총 135곳을 출처표시나 인용 따옴표 없이 가져다 썼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일잔재 청산을 외친 김 후보자가 하필 일본 문헌을 베낀 것은 실망스럽다"며 즉각 사퇴를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일방적 주장을 명예를 훼손하면서까지 붙여놓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위원장의 조치를 요구했다.같은 날 열린 조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대북정책 방향을 놓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도덕성에서 여야가 흠잡지 않는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반면, 이날 송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서 채택을 위한 국회 국방위원회는 여야의 입장 차이 커 무산됐다. 야당은 음주운전, 고액 자문료 등을 치명적인 도덕적 흠결로 보고 국가안보를 맡기기엔 부적합한 인물로 평가하고 있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전날 있었던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대한 보고서를 ‘적격’ 의견으로 채택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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