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기념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한미동맹은 더 위대하고 더 강한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첫 공식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국립 해병대 박물관에 있는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뒤 기념사에서 "저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29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전쟁의 포화 속에서 피로 맺어졌다"며 "몇 장의 종이 위에 서명으로 맺어진 약속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67년 전 미 해병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숭고한 희생을 치렀다"며 "2년 후 저는 빅토리호가 내려준 거제도에서 태어났다. 장진호 용사들이 없었다면, 흥남철수작전의 성공이 없었다면 제 삶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고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고마움을 세상 그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며 "제 가족사와 개인사를 넘어서 그 급박한 순간에 군인들만 철수하지 않고 그 많은 피난민을 북한에서 탈출시켜준 미군의 인류애에 깊은 감동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67년 전 자유와 인권을 향한 빅토리호의 항해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며, 저 또한 기꺼이 그 길에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굳게 손잡고 가겠다"며 "위대한 한미동맹의 토대에서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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