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황재균. /연합뉴스
▲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결승 홈런을 터뜨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황재균. /연합뉴스
천신만고 끝에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등번호 1번을 달고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등번호처럼 메이저리그 첫날부터 첫 타점, 첫 홈런을 쳤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데뷔전 홈런이자 최소 타수 홈런 기록도 경신했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홈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황재균은 두 번째 타석에서 빅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 황재균의 타점으로 1-2로 추격한 샌프란시스코는 황재균의 후속 타자 닉 헌들리의 투런포로 3-2로 역전했다. 팀의 5-3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은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황재균은 3-3으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리랜드의 3구째 시속 145㎞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게 한 큼지막한 대포였고 비거리는 127m로 측정됐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었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3개월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전날 콜업 소식을 들었고, 결국 이날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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