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 개발이 지체된 인천 ‘용유 노을빛타운’ 조성사업의 새 사업자가 선정됐다.

2일 인천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진행된 용유 노을빛타운 조성사업 제안서 평가에서 사업 참여를 희망한 3개 업체 중 ㈜오렌지이앤씨가 최종 선정됐다.

이 기업은 경기도에 본사를 두고 종합건설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골프장 시공과 설계, 토목건축공사 등을 벌이고 있다. 설립 자본금은 24억여 원이다.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한 오렌지듄스골프클럽도 이 기업에 속해 있다.

도시공사는 민간사업자가 선정된 만큼 향후 협상을 거쳐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개발 콘셉트를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구 을왕동 산 34-9번지 일원 67만1천900여㎡(공유수면 포함 총 105만여㎡)의 터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위 유지를 위해서는 내년 8월 4일까지 반드시 개발계획 변경 고시 및 실시계획 인가를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신청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사업 터 중 전체의 약 40%가 사유지에 해당하고 있어 10여 년간 재산권 행사에 지장을 받아 온 일부 주민들은 오히려 경제구역 해제를 원하고 있어 사업 진행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 A씨는 "개발 대상지는 국공유지와 시유지가 약 60%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지역주민들의 사유지이다"라며 "수차례 개발이 무산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당한 재산권 침해는 이루 말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전면 보상이나 환지 방식 등 토지 보상에 대한 일체의 설명도 없이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 만큼 시유지와 국공유지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원주민들의 땅은 경제구역에서 해제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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