衆心成城(중심성성)/衆무리 중/心마음 심/成이룰 성/城재 성

다중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견고한 성과 같다는 말이다. 주(周)나라 경왕(景王)은 거대한 종을 만들려고 했다. 단목공(單穆公)과 악사(樂師) 주구(州鳩)는 조화로운 소리를 내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백성들을 괴롭히고 재물을 낭비한다는 이유를 들어 만류하였다. 경왕은 듣지 않고 종을 만들었다. 아첨을 좋아하는 악공(樂工)들은 경왕에게 종소리가 매우 조화롭고 듣기 좋다고 아부하였다. 주구가 왕에게 말했다. "왕께서 종을 만들어 백성들이 모두 즐거워해야 그 소리가 조화로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백성들을 힘들게 하고 그들의 재산을 축나게 함으로써 백성들이 모두 왕에 대하여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니, 이러한 상황을 어찌 조화롭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 백성들이 싫어하는 일은 실패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드문 법입니다. 그러므로 속담에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루고,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고 한 것입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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