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협력사(아웃소싱 업체) 변동비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협력사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변동비 관리 실태 점검 특정감사를 벌였다.

감사 범위는 최근 2년간 협력사 변동비 관리 실태와 아웃소싱 대가 기준 관련 지침 준수 여부 등으로, 예산 낭비 요인 제거와 효율적인 아웃소싱 관리를 위해 실시했다.

이번 감사를 통해 공사 협력사 관련 부서의 계약관리 업무 소홀과 지침 미숙지 및 감독업무 소홀 등 총 11건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지적된 사항으로는 ▶경비보안용역의 교육훈련비 정산 부적정 ▶아웃소싱 성과공유금 관리 부적정 ▶차량경비 운영 부적정 ▶아웃소싱 근무복 지급 개선 상생경영처 ▶건강검진비 지출관리 부적정 ▶상생협력비 지출관리 부적정 ▶인재개발원 운영지원용역 변동비 관리 부적정 ▶유지관리용역 보험료 정산 부적정 ▶수리수선비 예정가격 산정 부적정 ▶변동비 계약 변경 부적정 ▶용역 발주 시 변동비 과다 산정 등이다.

특히 여객터미널 등 건축물의 화장실에 사용되는 화장지류는 중증장애인 생산품 의무구매 품목임에도 아웃소싱 용역의 변동비를 계약 변경해 타 업체 화장지를 8천400만 원 상당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제용 종이타월도 같은 방법으로 구매(8천400만 원)해 예산을 낭비했다.

공사는 관련 부서의 담당자를 견책 등 처분결정을 내리고, 변동비 집행 기준 등을 추가로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아웃소싱 성과공유금 지급 부분과 유지관리용역 보험료 정산 부분에서 부정 지급·수령된 금액 등은 환수조치했고, 관련 부서에 대해 주의·시정하도록 했다.

공사 측은 고정비·변동비 기준 등을 구체화·상세화하고 이행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집행·산출 기준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감사를 통해 교육훈련비 환급금과 건강검진비, 상생협력비, 보혐료 등의 정산 부분에 대한 상세한 세부 기준이 필요하다"며 "향후 신규 용역 계약 시 일부 고정비 항목을 변동비로 전환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웃소싱 관리 실태 분석을 통한 관련 부서 업무를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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