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고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이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IOC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는 IOC의 결정에 달려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이 만약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하면 올림픽 정신 고취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 지역과 세계평화, 그리고 인류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평화 구축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과 인도적인 분야의 대화 지지를 확보했으므로 스포츠 분야의 협력강화가 가능해졌다"며 "IOC가 북한 참가의 문을 열어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우리 대회조직위원회와 강원도도 북한의 참가를 위해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면 북한의 참가를 위해 중국의 협력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준비가 잘 되고 있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충분한 붐업이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염려되고, 새 정부가 처음 치르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성공을 위해 당연히 지원하고 붐업을 위해 애쓸 생각이지만 IOC도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한 뒤, "북한 참가는 그 자체로 대회 붐업과 성공적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저는 문 대통령의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이것은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희는 한 배를 타고 있을 뿐 아니라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저는 독일인으로서 분단국가의 고통을 잘 이해한다"며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을 개인 입장에서도 지원하며 확실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의 평화와 화해 정책 추진에 감사드리며, 또 스포츠에는 어렵게 승리한 게 가장 값지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 회담에서 성공을 거둔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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