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김진욱 감독이 심판 판정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비디오판독 화면을 경기장 전광판으로 보여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비디오판독을 할 때 전광판에 화면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비디오판독 신청이 들어오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 내 한 건물에 있는 KBO 비디오판독센터에서 화면을 분석, 통신장비로 결과를 해당 경기장 심판에게 알려 준다.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팀의 감독이나 실제 플레이를 한 선수는 물론 처음 판정을 내린 심판도 판독 과정을 알지 못한 채 결과만 통보받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센터에서 결정하는 내용은 심판도 모른다"며 "번복될 게 아닌 게 번복되면 선수단도 아쉬워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면을 다 같이 보면 좀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판정에 대한 믿음이 약해지면 실제로는 아니어도 마치 불이익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어떤 계기로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중 비디오판독 결과에 항의하다가 시즌 1호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는 비디오판독센터 개장 후 첫 퇴장 조치이기도 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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