依門之望(의문지망)/ 依 의지할 의/ 門  문 문/ 之 갈 지 / 望 바랄 망

마을 어귀의 문에 기대어 선다는 뜻으로, 어머니가 밖에 나간 자식이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림을 뜻한다. 밖에 나간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에서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어머니 심정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다. 중국 전한(前漢)의 유향(劉向)이 쓴 ‘전국책’ 제책(齊策)에 왕손가(王孫賈)의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다. 전국 시대 제나라 왕손가가 일찍이 민왕을 섬기다가 어느 날 민왕이 달아나버렸는데도 왕손가는 왕의 소재를 알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어머니가 왕손가에게 이르기를 "네가 아침에 나가서 저녁 늦게 돌아올 때면 나는 대문에 기대 서서 너 오기를 기다렸고, 네가 저녁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을 때는 내가 이문에 기대 서서 너 오기를 기다렸었다.(汝朝出而晩來(여조출만래)면 吾則倚門而望(오즉의문이망)이요 暮出而不還(모출이불환)이면 吾則倚閭之望(오즉의려지망)이라"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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