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채용박람회.
인천시가 시민의 생애주기별 행복주권을 실현하고 공동체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2017년 여성가족 공감(共感)복지’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여성과 노인 일자리 창출, 사회활동 참여 지원 강화를 통해 일자리가 있는 삶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인천은 합계출산율이 1.14명인 초저출산 도시다. 인구절벽을 목전에 두고 있는 데다 고령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생산성 저하와 경제활동 위축 등 미래사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는 이러한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대비하는 해법 키워드를 ‘여성과 노인 일자리 확충’에서 찾고 다양한 지역 맞춤형 일자리사업을 적극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여성 취업률 제고와 경력단절 예방, 사회 복귀 지원, 가정과 직장이 양립할 수 있는 사회 여건 조성 등 여성 일자리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하는 한편,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활동 지원 확대, 인천형 일자리 개발·추진 등 전국적인 우수 사례로 인정받은 지역 특화 노인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 직장 적응 교육에 참석한 여성 구직자들
# 높여(女)라! 취업률, 여성 일자리 훈풍이 분다

지난해 인천의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66만6천 명(경제활동참가율 53.4%)으로 2015년 65만5천 명(경제활동참가율 53.0%)보다 1만1천 명(0.4%p) 늘었다. 이는 전국 평균 여성 경제활동참가율(0.3%p)보다 0.1%p 높은 수치다. 반면 여성실업률(4.5%)은 전국 평균 3.6%에 비해 높은 편이며, 여성고용률(51%) 역시 전국 평균 50.2%보다 다소 높다.

 따라서 시는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 구직자들의 고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경력단절 여성 4만 명 이상의 취업 연계를 목표로 삼았다. 여성 맞춤형 일자리 사업에 13억6천3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각종 일자리 연계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이고 취업상담, 일자리 정보 교류, 취업 알선, 고용 유지 및 사후 관리 등 여성 일자리 관련 기관들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인천여성일자리지원단을 만들었다.

이곳에는 석·박사 연구진과 전문 취업설계사가 상근하며 연구 및 취업 지원, 유관기관 네트워크 사업 등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여성의 경력 유지 지원을 위한 조사·연구, 맞춤형 여성 일자리 개발·보급운영 사업과 구인·구직 상담 및 취업 연계를 추진하고, 고용노동청과 중기청 등 유관기관과의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특색을 반영한 여성 일자리사업 전개에 노력하고 있다.

▲ 인천시는 전국에서 최초로 프랜차이즈 실버카페사업을 시작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시는 전국 최초로 중앙과 지자체의 연계사업인 인천광역새일센터와 인천여성일자리지원단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여성의 경력 유지를 위한 연구와 맞춤형 직업교육훈련을 발굴하고 있다. 그동안 새일센터를 통한 여성 취업자는 2015년 1만1천862명에서 2016년 1만3천837명으로 2천여 명(17%) 증가했다. 지난해 새일인턴사업 또한 목표(295명) 대비 16% 늘어난 343명의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올해부터 시행되는 여성가족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평가 성과운영비 지급 등급에서 전국 여성새로일하기센터 136개 중 인천의 8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에 전국 시도 가운데 지역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모두 최고 등급을 받은 유일한 지자체로 선정됐다.

 아울러 시는 여성일자리지원단 및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함께 올 한 해 4~5회에 걸쳐 채용박람회 및 소규모 새일센터 릴레이 박람회 등 크고 작은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 여성 맞춤형 취·창업 기반 및 좋은 기업환경 조성

 여성의 경력단절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올해 8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 적응 특강 및 힐링교육, 재직여성 직무 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3월부터는 구인 수요가 높은 사회복지행정사무원 양성과정 등 35개 과정을 직업교육 훈련과정으로 개설해 7억5천600만 원의 예산을 투입, 78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항만·물류 등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 양성 직업훈련 사업이 여성가족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국비 2천500만 원을 추가 교부받고 물류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해 취업을 지원한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조업을 위주로 여성 구직자 고용기업, 여성창업기업, 여성가족부 가족친화 인증기업 등을 선정해 여성화장실, 여성휴게실, 수유실 등 여성 전용 시설환경 개선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지원은 더 있다. 장기간 직장에서 이탈된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맞춤형 취업을 지원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직장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고 여성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한다. 또 여성을 채용하고 직업 기회를 제공한 기업들과 인턴 320명에게 300만 원 한도에서 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미취업 결혼이민 여성에게 경제 자립과 지역사회 내 일자리 연계를 추진하는 결혼이민 인턴사업을 적극 지원해 다문화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 아파트 택배작업 중인 인천계양시니어클럽 어르신들.
 # 어르신이 행복한 인천을 위한 노인 일자리 확대

지역 노인인구는 2월 말 현재 32만8천171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1%를 차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울산 다음으로 노인인구 비율이 낮지만 원도심인 동구의 경우 18%로 고령사회에, 강화와 옹진의 경우 각각 28.9%와 21.7%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시는 늘어나는 노인인구만큼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취미생활은 물론 노인의 사회 참여 욕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따라 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확대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약 5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인 일자리 2만4천 개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실버 종합물류 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식.
시의 노인 일자리사업은 이미 전국 평가에서 공익형 사업 3년 연속 ‘대상’ 수상, 시장형 사업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일자리사업 분야의 우수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환경지킴이, 중증치매노인 사업은 인천에서 처음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된 사업이다. 전국 최초 프랜차이즈 실버카페 사업,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실버택배, 환경공단과의 협력을 통한 송도캠핑장 노인 일자리 등 인천만의 특성을 가진 일자리를 꾸준히 개발해 지역 특화사업으로 정착시켜 왔다.

올해는 인천 특화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사회공헌형 일자리(공익형), 취업 및 창업형 일자리 확대를 통해 소득 창출이 가능한 시장형 일자리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