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지역으로 과천시가,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부동의 1위를 지켰다.

5일 부동산114가 조사 발표한 ‘수도권 지역별 부촌 지도’에 따르면 도내 지역별 아파트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과천시가 평균 8억4천2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성남은 5억7천13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1·2위 자리는 변함없이 유지돼 왔다.

앞서 과천시는 정부과천청사의 세종시 이전으로 한때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도내 지역에 비해 아파트값이 높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반면 2001년부터 경기도 부촌 3위 자리를 유지했던 용인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락한 아파트값의 회복이 더뎠고, 하남에 아파트값이 높은 미사보금자리지구와 위례신도시 등이 본격 입주하면서 지난해 3위 자리를 하남에 내줬다. 올해 들어서는 안양에도 밀려서 경기도에서 ‘부촌 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기준 하남시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4억9천347만 원이고, 용인시는 3억8천331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5개 지역을 가리키는 ‘수도권 1기 신도시’에서는 분당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5억7천56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분당은 2001년 이후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권 1기 신도시’ 2위는 평촌과 일산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일산은 2001~2010년 줄곧 2위였으나 2011년 평촌에 밀려 3위로 잠시 내려왔다가 2012년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다시 평촌에 2위를 내줬고 현재까지 3위를 유지하고 있다.

고점을 기록했던 2006년 말 평촌과 일산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4억2천216만 원, 4억5천883만 원 수준이었으며 현재 각각 3억9천399만 원, 3억8천433만 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평촌이 고점 대비 90% 넘게 회복한 반면, 일산은 80%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는 등 아파트값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가 평균 12억9천111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2위는 서초구로 12억9천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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