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折必東(만절필동)/萬 일만 만/折 꺾을 절/必 반드시 필/東 동녘 동

황하는 아무리 굽이가 많아도 마침내 동쪽으로 흘러간다는 뜻이다.

 동쪽으로 흐르는 황허(黃河)를 바라보고 있는 공자에게 제자인 자공(子貢)이 그 까닭을 물었다. 이에 공자는 물의 특성을 덕(德)·의(義)·도(道)·용(勇)·법(法)·정(正)·찰(察)·선(善)에 비유하고 "일만 번이나 꺾여 흐르지만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가니 의지가 있는 것과 같다(化其萬折必東, 似志)"고 설명하면서 군자가 큰 물을 볼 때 반드시 살펴야 할 점이라고 일렀다.

 황허의 강줄기는 굴곡이 심하지만 서고동저(西高東低)인 중국 지형의 특성상 반드시 동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군자의 의지나 절개로 풀이한 것이다.

 만절필동은 어떤 일이 곡절을 겪게 되더라도 결국은 원래 뜻대로 됨을 비유한다. 충신의 절개를 꺾을 수 없음을 비유하기도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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