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위원회가 6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첫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야 3당이 불참하면서 정상적인 회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날 예결위가 안건으로 상정하려던 2017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은 상정되지 못했다.

회의는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예결위원장이 추경 본심사 기일을 지정하면서 열렸지만, 여당을 제외하고는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무소속 서영교 의원만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야당은 이미 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국회 모든 일정에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으로 국회 예결위원회의 추경안 상정을 위한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 예상됐다. 당초 전체회의 참석이 예정됐던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 대표의 ‘머리자르기’ 발언으로 회의 개회 직전 불참하는 것으로 입장을 변경했다.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윤후덕(파주갑)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에서 "개회 10분 전까지 국민의당 황주홍 간사와 통화에서 의사 진행을 약속했는데 들어와 보니 이런 상황"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여야 간사들이 추경안 처리를 위해 10여 차례 만남을 가졌음에도 추경 심사 내용이 아닌 다른 정치적인 상황으로 이렇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추경은 추경으로 인사검증은 인사검증으로 별개의 사안으로 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백 예결위원장은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상정과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이 7일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회동이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예비심사를 마친 상임위는 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의 환경노동위원회뿐이다. 추경 관련 상임위 13개 가운데 보건복지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야당이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8개 상임위는 예비심사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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