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인천시 옹진군 선갑도 바닷모래 채취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10일 인천해수청에 따르면 현재 바닷모래를 채취 중인 굴업·덕적해역은 전체 허가량(채취기간 2013~2017년) 3천300만㎥ 중 약 100만㎥의 잔량만 남겨 두고 있다. 채취 종료는 다음 달이다.

인천해수청은 새로운 모래 채취 예정 지역인 선갑도 해역의 경우 해역이용협의서 및 해역이용영향평가 검토 과정에서 지자체, 지역주민대표, 환경단체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채취 해역 주변의 해양보호구역인 풀등을 비롯한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해 해역 이용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채취계획량은 4천500만㎥(10개 공구)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이다.

앞서 지난 3일 해수부는 한국골재협회 인천지회가 제출한 ‘선갑도 골재 채취 예정지 지정’을 위한 해상교통안전진단에 대해 제반 안전대책의 철저한 이행사항을 준수할 것을 조건으로 동의했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2003년 지정된 해양보호구역 주변 해역의 해안생태계 보호의무를 무시한 행위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골재 채취 허가는 인천해수청과 지자체(인천시, 옹진군) 간 해양환경관리법에 따른 골재 채취 예정지 지정을 위한 해역 이용 협의를 거친 후에 골재 채취 허가를 위한 주민 의견 수렴과 해역이용영향평가 절차 등이 모두 이행된 후 결정된다"며 "아직 절차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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