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이대형(34·사진)의 통산 도루는 10일 기준으로 499개다. 단 1개만 더 채운다면 ‘전설의 대도’ 전준호(550개)와 이종범(510개)을 이어 역대 세 번째로 500도루 반열에 합류한다. 1983년 7월 19일생인 이대형의 만 나이는 33세로 전준호가 36세에 따낸 ‘KBO리그 최연소 500도루’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다.

이대형은 지난 5월 시즌 10호 도루를 기록하며 역대 5번째로 1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했다. 500도루를 향해 무난히 속도를 내는 듯했던 이대형의 터보엔진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절정의 타격감으로 안타왕을 노리며 시즌 안타 3위(192안타)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타율 0.276로 주춤했기 때문이다. 또 치열해지는 kt 외야 환경으로 인한 출전 감소의 영향도 크다. 전반기 꼴찌를 확정한 kt는 이대형의 부활이 절실한 시점이다.

2003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이대형은 그해 4월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첫 도루를 기록했고 2009년 6월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200도루, 2010년 9월 22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00도루, 2014년 8월 22일 잠실 LG전에서 400도루를 차례로 달성했다. 500도루 달성은 이대형에게도, kt에게도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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