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만성 허리 통증

만성요통 치료해도 낫지 않을 때 내시경 레이저로 안정+정밀 시술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7년 07월 12일 수요일 제14면

이종선.jpg
▲ 이종선 나사렛국제병원 척추센터 센터장
갑자기 발생한 요통은 대부분 근육의 긴장이나 인대의 염좌가 원인이라 약물·물리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좋아진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요통은 원인과 통증 발생 부위가 다르며, 난치성인 경우가 많다. 만성 요통을 발생시킬 수 있는 다양한 척추구조물들이 있지만 추간판 자체에서 발생하는 통증이 40% 정도로 가장 많고 천장관절이 15∼30%, 후관절이 15∼20%를 차지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추간판성 요통은 허리를 굽혀 물건을 들거나 세수하는 자세, 오래 앉아 있는 자세처럼 추간판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통증이 증가하며, 눕거나 서서 걸을 때처럼 허리가 펴지면 요통이 줄어든다. 그러나 증상과 진찰만으로는 다른 질환과 구별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경험 있는 전문가의 진단과 적절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추간판성 요통이 나타나는 대표적 질환으로 요추간판 탈출증, 추간판 내장증, 퇴행성 추간판 질환 등이 있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추간판의 파열이나 균열은 대부분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에 동반돼 나타나지만, 비틀림이나 충격 등 외상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예전에는 섬유륜(추간판의 바깥층) 파열만 주원인으로 생각했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추간판의 종판(위아래 척추체와 인접한 부위)의 균열도 요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통증 발생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적극적인 보존치료에도 잘 낫지 않는 추간판성 요통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손상된 추간판을 완전히 제거하고 척추뼈를 유합시키거나 인공 추간판으로 교체시키는 수술이 근본적 치료이긴 하나 최후의 선택이 돼야 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비교적 안전한 미세침습적 시술법들이 개발·시행되고 있다. 고주파열 응고술, 레이저 디스크 감압술, 수핵성형술 등이 대표적이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 이들 방법이 효과적이지 못했던 이유는 섬유륜 파열 발생 부위가 우리 몸의 중심부에 위치한 척추뼈 사이에 숨어 있고 척추신경에 인접해 있어 접근이 쉽지 않고, 추간판 표면에 분포한 통증신경만을 선택적으로 직접적으로 치료할 방법이 없었으며 통증의 발생 부위가 맞는지, 과연 치료가 잘 된 것인지 확인할 방법도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시술 과정에서 추간판을 관찰할 수 없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정해진 방법대로만 시술해야 했으므로 다양한 형태의 병변에 맞춰서 할 수 없었다.

 2014년 공개된 신경공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성형술(TELA)은 이러한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이다. 시술기구를 휠 수 있기 때문에 척추신경과 추간판 사이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고해상도 초소형 내시경을 사용해 치료 과정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어 정확하고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 측면으로 발사되는 레이저로 정확하게 조준, 손상된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직접 치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전에 병변 부위를 직접 건드려서 통증이 유발되는지 알 수 있고, 치료 후 통증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치료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으므로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은 TELA의 또 다른 장점이기도 하다. 더구나 스테로이드나 유착박리제에 의존하지 않아 약물 부작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획기적인 최소침습적인 시술법의 개발은 최첨단의 휘어질 수 있는 고해상도 초소형 내시경, 측면 발사가 가능한 초소형 레이저 치료기 그리고 정교한 시술 테크닉이 적절히 조화를 이뤘기에 가능하다. 정확한 치료가 되지 않아 잘 낫지 않는 만성 통증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등장한 것이다.

 현대의학은 TELA의 개발처럼 인체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척추센터 이종선 센터장>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저작권자 ⓒ 기호일보 (http://www.kihoilb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