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중·고등학생 중 0.6%가 학교폭력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시교육청이 발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6주간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 23만8천605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1천467명(0.6%)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을 학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생 1천94명(1.5%), 중학생 218명(0.3%), 고등학생 0.2%(149명) 등으로 지난해 조사 결과와 비중 면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천 명당 학교폭력 피해유형별 응답 건수는 언어폭력 4.3건에 이어 집단 따돌림 2.1건, 스토킹 1.7건, 신체 폭행 1.5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학교폭력이 벌어진 장소는 교실 안 29.4%, 복도 12.9%, 운동장 8.6% 등 학교 안이 64.8%에 달했다. 시간으로는 쉬는 시간 31.8%, 점심시간 18.6%, 하교 이후 15.9%, 수업시간 7.6% 순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교육청은 학교폭력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 학교급별·유형별 맞춤형 대책 및 학교폭력 예방교육, 인성교육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학생 발달 단계별 교육자료 개발·학생자치활동·동아리 활동·또래 조정·또래 상담·학생자치법정·어울림 프로그램·어깨동무학교·문화체험 활동 등의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교육 및 활동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을 강화해 정신의학적 지원, 유해정보 차단 및 중독 위험군 치유 강화, 학부모 역할 강화, 교사의 대응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학생 보호 인력 배치와 폐쇄회로(CC)TV 및 비상안전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한 학교환경을 만들고 치유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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