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실 대한결핵협회인천지부장.jpg
▲ 김실 대한결핵협회인천지부장
지난 몇 달간 수소문해 작은 요양원을 찾아 그동안 열심히 배운 댄스 스포츠를 드러내놓지 않고 재능 봉사라는 마음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른들에게 보여줬다. 작은 동아리로 그동안 입회하고 또 이런 저런 사유로 나간 회원이 있지만, 지도하는 인천노인종합복지관 이남숙 선생의 열정에 처음에는 끌려갔지만, 이젠 일주일에 2번 정각 12시에 모여 안부를 물으면서 열심히 연습을 한다.

 모두 65세 이상의 요즘 말하면 어르신이지만, 나이에 맞지 않게 꾀부리지 않고 70세 후반의 할머니, 할아버지도 호흡을 맞출 땐 정말 마음이 새로워진다. 비록 일주일에 정해진 두 번의 2시간이지만, 본인들 일상의 삶 전체를 철저히 소비하는 것 같았다.

 물론 일주일을 자신이 소중하게 열심히 살아가지만 어쩌면 정해진 대상 없이 언제나 부르면 달려가 즐거움을 주고 기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조그만 봉사지만 나름대로 동아리 회원 각자가 삶의 참 주인으로 살아가기에 늘 마음이 뿌듯하다.

 수년 전 일본의 방송국에서 유명인을 초청해 들려 줬던 내용으로, 어느 누구라도 명예, 권력 혹은 도움을 주려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삶은 언제나 여유 있고 삶이 한 단계씩 상승하는 오르막길로 주위 사람에 배려하고 베풀게 된다고 했다.

 사회 구성원에서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 장애인들이 이러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회는 전반적으로 건강하고 사회가 활기차게 움직일 수 있는 역동성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러한 사회가 되도록 성원과 격려가 있을 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주도하는 리더에 따라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6월 9일 시장배 전국 장애인 탁구대회에서 유정복 시장이 바쁜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으나 커다란 영상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화면을 보면서 장애인들에게 다가가려는 속뜻에 참석자들이 한마디씩 하는 현장 분위기가 흐뭇했다. 또한 12일에 장애인체육회 이사와 가맹 단체장과 실로 4년 만에 자리를 함께하는 오찬에서도 같은 분위기였다. 사회는 의욕 넘치고 열심히 삶을 일구려는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눈에 띄게 많아 질 때 사회가 튼튼하고 건강할 수 있다.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하려고 하는 의욕이 사그러들고 움직임이 없으면 사회 전체에 커다란 짐이 되고 특히 다음 세대에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다. 사회는 사회적 약자인 어르신, 장애인 등의 사회적 공헌을 적극 도와주고,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들이 사회활동에서 불편 없이 이동해 활동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정부와 함께 지방자치 단체 및 민간단체와 협력을 통해 이들의 취업, 소득증진, 건강, 복지, 평생교육, 사회활동 등에 참여를 돕고, 할 수 있도록 사회분위기를 바꾸어야 한다. 이들 사회적 약자의 자립과 보람된 삶을 위한 정책과 지혜가 꾸준히 구현돼야 한다. 특히 자동산업화와 정보화 사회, AI 빅데이터, IT사회에서는 이들이 더더욱 밀려나기 쉽기 때문이다.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 대책, 맞춤형 기본법 제정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이들의 사회적 비용 부담을 줄여야 한다. 7월 19일에는 작은 댄스스포츠 동아리 회원이 미추홀 종합사회복지관 염전골 복잔치에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 열심히 댄스스포츠 연습을 오늘도 하고 있다. 어르신도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도 일하고 사회에 봉사하고 싶기 때문이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