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인천시 송도 코스트코에서 인천지역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 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어린이용 교육로봇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 11일 인천시 송도 코스트코에서 인천지역 중소기업 우수제품 홍보 전시회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어린이용 교육로봇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현장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인 줄 알았는데 예약 판매나 온라인 판매만 가능하다고 하니 좀 섭섭하네요."

지역 중소기업과 대형 유통업체 간 상생의 의미로 코스트코 송도점에서 열리는 중소기업 제품 홍보 전시회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은 11일 코스트코 송도점에서 ‘품질 우수 및 창업기업 제품 홍보 전시회’를 열었다.

세 번째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지역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과 1인 창조기업, 인천시 품질 우수제품 지정 중소기업 등 9개 사가 참여했다.

기업들은 1층 중앙 통로에 전시장을 마련해 친환경 주방용품과 완구, 애견 이동장 등을 소개했다. 매장을 오가는 고객들은 전시된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가격과 품질을 묻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 관계자들은 명함이나 홍보물을 배부하기만 할 뿐, 제품을 사고 파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평소에 보기 힘든 예쁜 제품들이 많은데 택배로 예약하거나 온라인 판매만 가능하다고 해 다음에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여한 한 기업 관계자는 "현장에서 구매 의사를 밝힌 고객이 많은데 바로 팔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도 전시회나 지원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와 인천중기청은 고객들이 중소기업 제품을 코스트코 제품으로 오해해 환불 문제가 생기거나 입점 조건, 수수료 문제 때문에 기업들에게 제품 판매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장 판매는 불가능한 대신 택배나 온라인 주문, 예약 판매 등은 가능하다"며 "기업 지원 소식지를 매달 이메일로 발송해 지역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중기청 관계자는 "타 지역 코스트코 매장에서 중기 제품 전시회를 하며 판매까지 하다 환불 문제로 고객과 마찰을 겪은 이후 판매가 금지됐다"며 "중기청 본청에서 기업마당(중소기업 지원사업 정보 제공 사이트)을 보다 편리하게 개편하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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