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다른 것은 몰라도 야당이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 조직 개편을 인사 문제나 다른 정치 문제와 연계시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동안 외교무대에서 워낙 많은 일이 있어서 많은 시간이 흘러간 느낌인데 막상 귀국해보니 국회 상황은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추경과 정부 조직 개편만큼은 야당이 대승적으로 국가를 위해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은 한결같이 세계 경기가 회복세라고 진단했지만, 국제 정치적으로는 보호주의를 비롯한 여러 불확실성이 있기에 각국이 경기 상승세를 살려 나가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든 국제기구가 강조했는데, 우리의 추경은 그 방향에 정확하게 부합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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