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한은 제갈량이 죽은 후 강유에 의해 지속적으로 북벌을 감행했다. 이때 초주(정사 삼국지의 저자 진수의 스승)가 「구국론(仇國論)」을 지어 강유에게 보냈는데 그 가운데 있는 구절이다. "약세에 있는 자가 강자를 이기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썼는가? 대국은 탈이 없으면 태만하고, 소국은 걱정이 없으면 착한 생각을 한다. 지나치게 태만하면 반란이 일어나고, 착한 생각만 하면 나라가 잘 다스려지는 것이 정한 이치다. (중략) 강유 장군은 나라 걱정을 않고 군사를 일으켜 해결하려고만 하니 참으로 염려되는 바가 태산 같도다."

 ‘무력만 믿고 상대를 무찌르려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실패라도 하는 날이면 아무리 출중한 지혜를 가진 인물이라 할지라도 수습하지 못하고 멸망당할 것’이라는 것이 초주의 지론이었다. 국가 간이건 사회에서건 개인이건 힘으로 상대를 압도하여 이기려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식일 수 없다. 예부터 말하는 "힘으로 상대를 억누르는 자가 힘 때문에 망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삼국지리더십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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