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각급 학교의 학교폭력이 줄지 않고 있어 학교는 물론이고 교육청 차원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발표한 ‘2017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 23만8천605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3월 20일부터 4월 28일까지 불과 6주간에 1천467명(0.6%)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초등학생이 중·고등학생에 비해 발생빈도가 높고 교실, 복도, 운동장 등 학교 안에서 대부분 발생해 교내에서 교사의 대응역량 강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학교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그동안 수도 없이 거론돼 왔으며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 또한 적지 않았으나 여전히 줄지 않고 있어 예방을 위한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그동안 학교폭력을 청소년 시절에 흔하게 겪게 되는 장난이나 추억 정도로 간주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으나, 점차 조직화·흉포화·저연령화되고 있어 단순히 학창시절의 장난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그 실태나 부작용이 심각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학교폭력 피해경험은 불안, 우울을 초래하고 심할 경우 자살충동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교육이 절실하다. 학교 내 폭력은 성인들과 달리 은밀하게 조직적으로 일어난 일이어서 손쓰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학교라는 특수성 때문에 외부로부터의 접근조차 용이하지 못하다.

더 심각한 점은 성인범죄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 상처가 매우 크기 때문에 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책 마련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 더욱이 학교폭력 발생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예방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학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지속적인 예방교육이 요구된다.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교육과 가정과 학교의 관심이다. 시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교육, 인성교육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또한 학교에서는 교사들에게 상담 및 폭력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해 현장에서의 학생지도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문제는 학교만이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만큼 학교와 가정, 우리 사회가 함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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