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여름 성수기 피서철을 맞아 시민들에게 각별한 안전을 강조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줄지 않는 안전사고다. 특히 인천 등 연안을 접하고 있는 지역의 경우 더더욱 주의가 요망된다. 사업장별로 곧 본격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휴가 시민들의 휴가지에서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 도서지역에서 해마다 100여 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자칫 순간의 방심으로 사고를 당하거나 하면 본인의 불행은 말할 것도 없고 심할 경우 한 가정이 파괴되기도 한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안전처는 오는 18일 ‘연안안전의 날’을 앞두고 지난 3일부터 8월 21일까지 대국민 연안 안전 디자인·슬로건 공모전도 열고 있다. 특히 사고가 빈발하는 갯벌, 갯바위, 방파제, 무인도 등에서 빠지거나 추락, 표류, 고립, 수중 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연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그만큼 연안에서의 사고가 다발하고 있다는 얘기다.

인천의 경우 162개의 섬이 있어 여름 휴가철이면 전국에서 피서객들이 찾아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때문에 여타 자자체들에 비해 연안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근자 들어 수상레저 활동 인구가 증가함에 따른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해경은 수상레저 활동인구가 지난 2014년에 327만 명에서 457만 명까지 급증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당연한 귀결로 안전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경에 신고된 해수면 수상레저 사고 중 피해 사고만 해도 25건이나 됐다. 이로 인해 사망 2명, 중상자 8명을 포함, 모두 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한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전사고는 사후에 분석해보면 대부분이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들로 나타나고 있다. 해경은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미착용, 무면허 또는 주취 중 조종, 정원초과, 야간운항 장비를 갖추지 않은 야간 운항, 금지 구역에서의 운항, 사업장 또는 기구 미등록, 원거리 활동 미신고 등 안전준수의무 위반 사항에 대해 단속한다고 한다. 단속만이 능사가 아니다. 무엇보다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요청된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각 시민 가정의 안전사고 없는 올 여름 휴가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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