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하남 미사·화성 동탄 등 아파트 입주가 활발한 경기도내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상가 분양이 활발해지면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안 전국에 공급된 상가는 총 90개로 2010년 2분기(117개) 이후 최대치다. 특히 전체 물량 중 76%인 68개 상가가 경기도내에 분양됐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38개), 단지 내 상가(32개), 복합형 상가(상층부는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있고 하층부에 조성되는 상가, 16개), 대형복합상가(총면적 3만㎡ 이상이고 멀티플렉스가 있는 상가, 3개), 테마상가(1개) 순으로 공급됐다.

근린상가는 시흥 배곧, 하남 미사, 화성 동탄, 서울 마곡 등 수도권 주요 택지지구 위주로 수도권에서만 31개가 공급됐다. 단지 내 상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됐다.

점포 수 증가도 두드러졌다. 점포 100개 이상의 대규모 상가가 15개 분양돼 전년 동기 대비 64%가량 증가한 5천723개 점포가 공급됐다.

분양가도 높아졌다. 2분기 공급된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60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4% 높아졌다. 도내 공급 비중이 높고 지방에서 공급된 근린상가와 대형복합상가의 분양가도 소폭 올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2천724만 원, 지방이 3.3㎡당 2천227만 원이다. 대형복합상가가 3.3㎡당 3천139만 원으로 평균 분양가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근린상가(3천81만 원), 복합형 상가(2천675만 원), 테마상가(2천100만 원), 단지 내 상가(1천963만 원) 순으로 집계됐다.

LH 단지 내 상가는 24개 단지, 총 163개 점포가 공급됐다. 이 중 158개 점포가 주인을 찾은 반면 행복주택을 배후로 둔 5개 점포는 유찰됐다. 평균 낙찰가율은 181%로 예년과 비슷했으나 평균 낙찰 가격은 3.3㎡ 2천855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가량 높았다.

하남 미사, 화성 동탄 등은 내정가격 대비 2배 이상 낙찰되기도 했다. 공공분양 963가구를 배후로 둔 하남 미사 A20블록의 경우 3.3㎡당 평균 6천575만 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235%를 기록했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6·1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지만 규제를 비켜난 수익형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진 모습"이라면서도 "규제를 피했다 하더라도 미국발 금리 인상 등 잠재적인 리스크가 있는 만큼 무리한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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