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SK슈가글라이더즈와 서울시청의 경기에서 승리한 SK 선수들과 이기호 코치가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연고 SK슈가글라이더즈가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SK는 12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3전 2승제) 3차전에서 서울시청을 연장전 끝에 31-30으로 꺾고 2012년 창단 이래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차전에서 30-29로 이긴 SK는 2차전을 26-27로 패했으나 최종전에서 승리하면서 정규리그 1위와 함께 챔피언결정전을 석권하며 통합우승을 일궈 냈다.

 SK는 11일 강경택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심판들과 저녁에 부적절한 만남을 했다는 이유로 이날 출전정지 징계를 받아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기호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SK는 후반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서울시청 송지영의 득점으로 26-27로 뒤졌으나 1분 10초 전 김선화의 속공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수비에서 서울시청의 공을 가로챘으나 후반 종료 20초를 남기고 시도한 유소정의 슈팅 과정에서 공격자 반칙이 선언되는 바람에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쳤다.

 동점으로 후반을 마친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SK가 기선 제압에 나섰다. 전·후반 5분으로 진행된 연장 전반 서울시청 송해림·최임정이 거의 동시에 2분간 퇴장을 당한 사이 SK가 29-28로 앞서 갔다. 연장 후반에서도 SK는 ‘주포’ 김온아가 승리를 알리는 두 골을 모두 책임지며 70분 승부를 승리로 끝냈다.

 이날 유소정이 10골, 김온아 8골, 김온아의 동생 김선화가 7골로 맹활약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인천도시공사가 20-24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두산은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SK 김온아와 두산 정의경은 남녀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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