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胤聚螢(차윤취형)/車 수레 차/胤 자손 윤/聚 모을 취/螢 반딧불이 형

진(晉)나라에 차윤(車胤)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으나 집안이 가난해 등불을 켜는 데 사용하는 기름조차 없었다. 소년은 밤에도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끝에 엷은 명주 주머니를 벌레통처럼 만들어 그 속에 반디를 수십 마리 집어 넣어 거기서 나오는 빛으로 책을 비추어 읽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끝에 상서랑(尙書郞)이라는 중앙 정부의 고급 관리로 출세했다.

 차윤성형(車胤盛螢)이라고도 한다. 비슷한 문구로 중국 진나라 때 학자 손강이 집이 가난해 겨울 밤에는 눈빛으로 공부했다는 고사, 손강영설(孫康映雪)과 기술한 차윤에서 유래한 형설지공(螢雪之功) 등이 있다. 어려운 여건 하에서 학문을 연마해 뜻을 이룬 차윤과 손강의 노력을 한 문구로 표현한 차형손설(車螢孫雪)도 같은 의미다.<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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