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조한준 감독이 이끄는 여자주니어핸드볼대표팀(20세 이하)이 아시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14연패에 도전한다.

실업팀 1~2년 차 신인 6명, 대학 1~2학년 6명, 고교 3학년생 4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된 주니어대표팀은 15∼23일 홍콩에서 아시아 7개국이 참가해 풀리그로 치르는 ‘제14회 아시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한국은 15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16일 홍콩, 19일 우즈베키스탄, 20일 카자흐스탄, 22일 인도, 23일 일본과 일전을 펼친다.

각 팀별 6경기를 치르고 승점이 높은 팀이 우승하며, 상위 4개 팀은 내년 헝가리에서 열리는 ‘제21회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다. 국제핸드볼연맹 규정상 각 대륙별 대회에서 상위 3개 팀에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이 배정되지만, 2016년 열린 제20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7위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아시아대륙에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이 1장 더 배정됐다.

한국은 1990년 중국에서 열린 첫 대회부터 2015년 13회 카자흐스탄 대회까지 13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제19회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비유럽권 국가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제20회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독일에 일격을 당하며 최종 순위 7위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으나 세계 상위권 기량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조한준 감독은 "핸드볼코리아리그가 종료된 후 실업팀 선수들이 소집되고, 일본에서 열린 U-22 동아시아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대학 선수들까지 합류하는 데 시간이 걸려 훈련기간이 많지 않았다"며 "여러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까지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목표가 2018년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 성적에 맞춰져 있는 만큼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아시아여자주니어핸드볼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만큼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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