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금괴 총 70㎏(35억 원 상당)을 복부에 부착한 후 테이프로 둘러 붙이는 수법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홍콩에 거점을 두고 한국과 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에 금괴를 밀수하는 국제 범죄조직원으로 스마트폰 메신저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금괴 인수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등 철저히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A씨는 홍콩에서 금괴를 가지고 일본 오사카 공항으로 이동해 환승 절차를 마친 뒤 다른 일본인 운반책들과 함께 금괴를 숨긴 채 국내로 들여왔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이들은 일반 여행자처럼 최대한 자연스럽게 입국했고, 세관 검사에 적발되면 재반송할 물품이라고 둘러대라는 등의 행동강령을 교육하는 치밀함을 보였다"며 "일본인이 금괴 밀수로 적발된 사례는 최근 5년 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세관은 이들이 금괴를 국내 금 도매업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판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달아난 금괴 운반책 3명을 추적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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