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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남구 도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지구. /기호일보 DB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게 생겼다. 인천시 남구 도화1구역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 얘기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나자산신탁과 결별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 조합은 이대로 사업이 날아갈까 좌불안석이다. 정부가 이미 뉴스테이 출구전략을 세우고 있는데다 새롭게 관심을 보이는 사업자는 업계에서 ‘매입단가 후려치기’로 평이 좋지 않다.

도화1정비사업조합은 14일 조합사무실에서 임대사업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연다. 이번 입찰은 2번째로 오는 24일 마감하며, 1개 업체라도 들어오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지난달 1차 입찰은 S사가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해 유찰됐다.

도화1조합은 S사를 포함한 임대사업자가 자유롭게 입찰하게끔 13일 대의원회의를 열어 입찰공고에 나온 입찰보증금(2억 원) 명시 부분을 삭제해 줬다.

이를 두고 업계는 조합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10월까지 하지 못하면 뉴스테이 선정이 취소되기 때문에 악수를 두고 있다고 봤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이 입찰 공고에 명시한 내용을 수정 공고 없이 삭제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S사는 도화1구역 임대사업자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S사 관계자는 "현장설명회는 참석한다"며 "정부가 바뀌면서 뉴스테이 사업이 예전 같지 않아 고민이긴 하지만 입찰 참여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장암3구역 뉴스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S사는 장암3조합이 하나자산신탁과의 협약을 취소하면서 후순위자로 선정된 상태다.

사업자가 바뀌자 장암3구역은 조합원들 반대가 속출하고 있다. 하나자산신탁의 877만 원보다 낮은 871만 원을 S사가 3.3㎡당 매입가로 제시했고, 80억 원이었던 출자금을 S사는 60억 원으로 낮추면서 공사비 단가는 올려 조합원 부담(300만 원→500만 원)을 증가시켰다. 이 때문에 조합원들은 일반 재개발을 해도 장암3구역은 용적률 300%를 적용받게 돼 있어 뉴스테이 사업을 포기하는 게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화1조합 관계자는 "S사는 하나자산신탁과 비슷한 금액으로 매입가를 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암3구역이 소란스러운 것은 상가가 많은 구역이기 때문으로, 도화1구역은 여건이 전혀 다른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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