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한동안 멈춰 있던 국회가 추경안 심사를 시작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 착수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임 비서실장과 만남을 가진 뒤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임 실장과 전병헌 정무수석이 찾아와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국민과 국가 경제에 절박하다"며 "반드시 이번 7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실장이 추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상황을 조성했는지 청와대로서는 알 수가 없고 국민의당에 걱정을 끼쳐서 미안하다"며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음을 박 비대위원장은 전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은 원래 추경심사에는 임하도록 하는 당론이었지만 추미애 발언으로 인한 국회파행이 있었다"며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를 대표해서 추미애 발언 관련해 ‘사실상의 사과, 유감표명’을 했기에 의원님들 의견을 듣고 당론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민의당은 추 대표 발언과 관련된 진솔한 사과와 조치가 없는 한 추경심사 협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 추 대표의 사과와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을 강력히 요구를 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 착수하려던 당 방침을 바꿔 국회가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국민의당은 의원총회 결과, 임 실장의 발언을 청와대 입장에서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사실상 사과하고 유감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긴급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국민의당은 국회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힌 그 이전으로 복귀해 추경 심사와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다시 복귀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비상대책위원장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발언에 사실상 사과하며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임 실장이 추 대표에 대해 언급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정치적 오해를 불러 일으킬 만한 상황이 조성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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