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페루를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페루를 세트스코어 3-0(26-24 27-25 25-15)으로 완파했다. 2그룹 우승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전에 이은 3연승을 달리며 이번 대회 4승(1패)째를 거뒀다.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19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희진(IBK기업은행)이 14득점, 양효진(현대건설)이 1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은 세계랭킹 공동 10위, 페루는 29위다. 대표팀은 세계랭킹에 걸맞게 한 수 위의 전력을 선보였다.

1, 2세트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승리를 가져갔다. 초반에는 2-7로 흐름을 내줬지만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수지(IBK기업은행)의 공격과 김연경의 연속 서브 득점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5-15 동점을 만들었고 곧 역전에 성공했다. 24-24에서는 양효진의 득점과 김연경의 마무리로 1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에서는 김해란(흥국생명)의 수비가 빛났다. 페루는 끈질기게 쫓아왔지만 한국은 김해란의 4연속 디그에 힘을 얻어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듀스 접전이 펼쳐졌지만 김미연(IBK기업은행)의 득점으로 25-24를 만든 뒤 양효진이 페루의 에이스 안젤라 레이바의 공격을 막아 승리를 챙겼다.

3세트는 수월하게 진행됐다. 김희진은 세트 초반 서브와 블로킹 득점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양효진은 서브 에이스로 17-12를 만들었고 김수지는 이동 공격으로 19-1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에 완전히 흐름을 내준 페루는 범실까지 저지르며 자멸했다.

대표팀은 17일 오전 폴란드와 여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폴란드전을 끝으로 원정을 마치고 귀국해 21∼23일 수원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폴란드와 3주 차 홈경기를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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