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강 6중 3약’으로 마감된 프로야구가 18일부터 후반기에 돌입한다. 팀당 56~62경기, 총 295경기가 열리며 가을야구의 판도가 가늠된다. 후반기 경기 수가 전반기보다 적어 포스트시즌 출전을 노리려면 매 경기가 전력투구의 장일 수밖에 없다.

16일 현재 1위 KIA의 독주 하에 NC·SK·넥센·두산·LG·롯데가 2~7위, 한화·삼성·kt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후반기 관심사는 KIA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하느냐, 치열한 5강 싸움 승자는 누굴까, kt의 꼴찌 탈출이 가능할까로 압축된다. 한국프로야구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SK가 1년 만에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시즌 SK는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과는 달리 현재 48승1무39패(승률 0.552)로 3위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을 감안할 때 고무적인 현상이다. 팀 홈런 1위인 SK의 타력은 1~9번까지 모두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고 할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그러나 변수는 불펜이다. SK 불펜은 시즌 구원 평균자책점 5.39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이 4.36으로 리그 3위인 것과 대조적이다.

박정배가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로 분전했지만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지난 12일 LG전에서 7명의 불펜투수들이 8개의 사사구를 내주기도 했다. 우승을 위해 거쳐야 하는 가을야구와 같은 단기전에서는 불펜의 힘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SK의 가을야구 직행 여부는 불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기엔 최정의 2년 연속 홈런왕 달성 여부도 주목된다. 최정은 전반기 82경기에서 홈런 31개를 기록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홈런 51개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역대 4번째 50홈런 고지에 등정할지 팬들이 기대하는 이유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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