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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변덕에 사람도 가축도 힘겹다

식중독·감염병 발병 증가하고 닭·돼지 등 폐사로 농민들 사투 침수 사고 등 폭우 후유증도 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2017년 07월 17일 월요일 제18면
▲ 16일 새벽 장대비가 쏟아진 가운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담벼락이 무너져 벽돌과 토사가 흘러 내려와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16일 새벽 장대비가 쏟아진 가운데 수원시 장안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담벼락이 무너져 벽돌과 토사가 흘러 내려와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올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면서 고온다습한 날씨에 식중독 피해가 늘어나는가 하면, 더위에 가축들이 폐사하면서 축산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또 게릴라성 장마로 인한 침수피해나 상가·가정집의 선풍기 화재 등도 잇따랐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경기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 건수는 총 46건(901명)에 달한다. 이 중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한 달간 12건(583명)이 발생해 전체 26%를 차지하고 있다. 식중독 사고 발생 장소는 학교 10건(593명), 학교 외 집단급식소 6건(121명), 일반음식점 20건(97명), 기타 10건(90명) 등 순이다.

감염병 발병 건수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인성·식품매개 법정 1군 감염병 발생 건수는 8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9건보다 1.2배(169건) 늘었다. 특히 학교와 단체급식소 등에서 2인 이상 집단 설사 발생이 올 1월부터 이달 초순까지 68건 신고돼 지난해 같은 기간 55건보다 13건이 증가했다.

축산농가 피해도 적잖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도내 14개 시·군 내 양계농가 25곳 4만7천78마리, 돼지농장 8곳 100마리가 폐사했다. 농민들은 축사에 선풍기와 에어컨을 틀거나 축사 지붕에 물 뿌리는 작업을 벌이는 등 축사 온도를 낮추고 있다.

이 밖에 각종 사고·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24분께 수원시 팔달구 화산지하차도에서는 20대 남성이 혈중알코올농도 0.098%인 상태로 크루즈 승용차를 끌고 경찰 통제를 무시한 채 폭우로 물에 잠긴 화산지하차도에 진입했다가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가 났다.

앞선 15일 오전 10시께 양주시 장흥면의 한 식당 건물에서는 화재가 발생, 230㎡를 태워 5천61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50분 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식당에 손님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신속히 호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며 "이번 장마철 호우는 밤 사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만큼 심야에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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