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물벼락' 이어지며 '발 묶여' … 이번에도 "오지마"

청주에 '물폭탄'이 쏟아지며 곳곳이 침수되는 등 아우성이다. 시민들은 친인척들의 홍수소식에 가슴을 조아리며 밤을 지새고 있다고 한다. 대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청주시민들은 호우 때문에 종일 떨었다고 한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시간당 최고 91.8mm의 비가 쏟아졌다. 이에 따라 청주에는 총 290.2mm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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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에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청주에서는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단수·정전이 잇따라 발생하는 피해가 이어졌다. 청주 내에 있는 하천인 미호천과 무심천의 수위는 범람 위기까지 솟아 올랐으며 가경천 등 일부 지류는 폭우를 못 이기고 유실됐다.

결국 충북교육청은 피해 복구를 위해 17일 청주 5개 중·고교에서 하루 휴교나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름방학이 호우로 인해 앞당겨 질 것 같다.

청주시에 사는 한 시민은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대기했다. 우리집은 무사했지만 거의 친인척들이 수해를 입은 사람들이 있어 도와주러 가야 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곳곳에서 철도 선로에 물이 차거나 토사가 유입되면서 충북선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은 청주 충북선 오송∼청주, 청주∼오근장, 내수∼증평역 구간 등 11곳의 선로가 물에 잠기거나 토사가 쌓여 열차 운행에 차질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청주지역 누적강수량은 57.4m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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